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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수기

인공와우이식 후 어떤점이 달라졌는지 체험담을 들어봅시다.

인공와우수술이 나에게 준 선물, 소리

2017.02.12 21:22

sori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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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개림중학교 2학년 정윤희

저는 2001년 4월 5살 때 오른쪽 귀에, 2009년 4월 12살 때 왼쪽 귀에 양측 인공와우수술을 받은 정윤희입니다. 지금은 어엿한 15살이 되었고 오른쪽 귀는 수술한지 거의 10년이 지났고 왼쪽 귀는 3년이 되었습니다. 보청기는 둘 다 귀걸이형 이고 오른쪽 귀는 현재 일상생활의 소리에 적응이 되었고 왼쪽 귀는 적응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가 오른쪽 귀에만 인공 와우 수술을 하고 12살까지 지내왔을 때 아주 조금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뒤에 있는 사람이 불렀을 때 못 듣는 경우도 있었고, 몇 번 부르는 소리를 듣고 뒤돌아보거나, 친구들이랑 옆에서 이야기를 할 때 못 들어서 다시 물어보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왼쪽 귀에도 인공와우수술을 하고 난 뒤에는 뒤에서 부르면 거의 방향을 잘 찾아 뒤돌아보고, 친구들이랑 이야기 할 땐 중간에 안 끊고 끝까지 잘 듣고, “뭐라구? 뭐라구? 다시말해줄래?” 라는 말도 거의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집에선 엄마가 뭐시키면 척척 잘하고, 전화를 받을 때 옛날에는 누군지 구별을 못했지만 지금은 구별도 잘하고 통화도 잘 합니다. 또 오른쪽, 왼쪽 둘 다 인공와우수술을 하니 수술하기전보다 소리가 더 잘 들리고 조금 선명하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정말로 인공와우수술을 잘했구나 하고 느낄 땐 제가 14살 여름방학 때 미국에 갔었던 일을 떠올릴 때 입니다. 거의 2주 동안 갔었고 미국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UN본부, 자유의 여신상, 아이비리그 대학교, 백악관, 박물관 등을 갔었습니다. 그런 곳에 가면 그 나라의 사람을 보고 멍하게 있을 수 없어서 인사를 하며 서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였고, 박물관에 갔을 땐 특별한 미션도 있었습니다. 미션의 내용은 우리나라 태극기를 사람들한테 나누어주면서 “우리나라를 기억해주세요”라고 한국을 소개하는 것이었습니다. 태극기를 받고 영어로 우리나라를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생각을 하고 실천에 바로 옮겼습니다. 밖에 계단에 앉아있는 사람들, 지나가는 사람들, 박물관에서 나오는 사람들에게 태극기를 나누어주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소개도 하고, 서로 이야기도 나누면서 그렇게 미션을 다 수행하고 나니 참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오페라의 유령”이란 뮤지컬을 보러갔는데 당연히 우리말이 아니고 영어였습니다. 전 그때 너무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왜일까요? 단지 미국이라는 나라를 가서일까요? 아닙니다. 저는 행복하고 좋았던 이유가 “아~ 이렇게 귀가 잘 들리니 외국 사람들과 외국어로 말하고 듣고 영어로 말하는 오페라를 보면서 듣고 감명을 받고 할 수 있구나.” 라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만약 귀가 잘 들리지 않았었더라면 저는 이렇게 다른 나라의 또 다른 새로운 소리를 듣고, 감명을 받지도 못하고 행복하지 못 했을 것입니다.

전 “인공 와우 수술을 왜 했을까?” 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고, 오히려 인공와우수술을 받게 되어 더 고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위의 내용처럼 전 인공와우수술을 하고 우리나라 말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 가서 그 나라 언어도 듣고, 그 나라의 문화를 보고, 너무나 많은 체험과 많은 소통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더 나은 소리를 듣기 위해서 노력과 치료를 열심히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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