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선택

보도자료

매스컴을 통해 바라본 동아대병원 난청클리닉입니다.

[부산일보] 고출력으로 음악 듣다 아예 못 들을 수도 (2009.12.11)

2017.02.12 22:07

soriclinic

조회 수383

“하루 내내 MP3 플레이어를 끼고 살지요. 그 때문인지 요즘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서 사오정이라는 별명이 생겼어요.” “자주 듣는 편은 아니지만 지하철을 이용할 때 볼륨을 최대한 높여서 듣습니다. 이어폰을 빼면 귀가 멍멍하고 잘 안들리는 경우가 많아요.” 최근 부쩍 난청을 호소하는 젊은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누구나 MP3 플레이어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보니 이어폰으로 강의를 듣고, 음악을 듣고, 귀가 쉴 틈이 없다. 특히 이어폰 밖으로 소리가 들릴 만큼 크게 들을 때는 귀가 혹사를 당하게 된다.

#소음성 난청-고주파수 청력 먼저 잃어

우리가 콘서트장이나 공사장에 있으면서 몇 시간 동안 큰 소음에 노출되면 귀가 멍하면서 잘 들리지 않거나 귀에서 윙하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그러나 자고 일어나면 다시 괜찮아지는 현상을 경험하는데 이를 ‘일시적인 청력손실’이라고 한다. 이것은 우리 귀 안의 청각세포가 큰소리를 들으면 피곤해졌다가 다시 회복되는 것이다.

장기간 큰 소음 노출시 청각세포 손상 난청 유발

이어폰 사용 특히 조심 볼륨 줄이고 헤드폰 권장

그러나 소음이 너무 크거나 장기간 소음에 시달리면 청각세포가 회복되지 않을 정도로 손상될 수가 있다. 이 때는 귀가 일시적으로 잘 안 들리는 것이 아니라 영구적으로 난청이 되어 버리는데 이를 ‘소음성 난청’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소음성 난청을 일으키는 주파수는 2,000~4,000Hz 고주파 영역이다. 난청이 진행되기 시작할 때 통상 이러한 고주파수 소리를 먼저 잃어버린다. 난청이 진행되면 여자 목소리나 아이들 목소리를 듣는 데 먼저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남자 목소리는 저음이며 여자나 아이들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고음의 특성을 갖기 때문이다.

또한 고주파수의 청력손실은 소리를 왜곡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말소리는 들리는데 무슨 뜻인지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고음을 점차 듣지 못하면 답답함을 느껴서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일상생활이 위축되거나 불안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너무 큰 소음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에는 자율신경계 항진으로 인해 고혈압이나 다른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이어폰 사용자 66% 이상 청력손상 경고 대상

소음성 난청의 발생은 소리의 크기 및 시간에 좌우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하루 8시간 90dB의 소음 노출을 근로자의 소음 허용한계로 정하고 있다. 소음의 강도가 5dB 증가할 때마다 시간을 반으로 줄여야 하며,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최대 소음강도는 115dB이상의 노출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한다.

총소리나 폭죽소리가 귀 근처에서 터진다면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 굉장히 큰 소음이 발생하는 작업환경이나 고출력 앰프에서 나오는 음악, 모터보트, 사냥, 나이트클럽 등에서와 같이 일상생활에서 자신도 모르게 소음에 노출되는 경우도 흔하다.

한 조사에 의하면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대부분 청력을 손상시킬 정도의 높은 볼륨으로 듣는 것으로 나타났다. 8개 대도시 쇼핑센터에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246명을 무작위로 선택해 그들의 볼륨 정도를 측정했더니 놀랍게도 조사대상자의 66%가 85dB 이상으로 듣는 것으로 집계됐다. 85dB은 한 시간 이상 들으면 청력이 손상될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경고한 수치다.

조사 대상자의 54%는 하루 4시간 이상 85dB 이상의 볼륨으로 음악을 듣고 있었다. 20%는 100dB 이상으로 음악을 들었는데, 이 정도 소음은 공기 압축식 도로굴착기를 귀를 대고(30cm 거리) 듣는 것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소음성 난청은 소음에 노출된 후 서서히 진행하므로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심한 난청일 때는 보청기 사용이 도움

동아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정성욱 교수는 “소음성 난청에 대한 저항력은 개인 간에 편차가 크다. 어떤 사람은 큰소리에 오랫동안 견딜 수 있으나, 어떤 사람은 똑같은 환경에서 급격하게 청력을 잃기도 한다. 그러므로 장기간의 위험한 수준의 소음에 노출된 경우에는 이비인후과에서 청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소음성 난청은 사전예방이 중요하고 조기에 발견하여 상담 등을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소음이 발생하는 환경을 제거하면 더 진행되거나 악화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한번 손상된 청력세포들은 재생이 되지 않으므로 본래의 청력상태로 돌아갈 수는 없다.

소음성 난청이 발생한 경우 안정을 취해야 하며 시끄러운 환경에서 벗어나야 한다. 심한 난청 시에는 보청기 사용이 도움이 되며 사용법을 익히려면 2개월 정도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소음이 발생하는 작업장에서는 작업 시간을 제한, 난청 발병을 예방해야 한다. 아울러 주기적인 청력 검사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더 이상의 손상을 막아야 하며 소음성 난청에 대한 상담과 교육도 필요하다.

또한 음악을 듣는다면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이 난청 위험이 적다. 통상 휴대용 음향기기는 최대 볼륨의 70% 이하에서 듣는 것이 좋다. 한 시간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 휴식을 위해 5분 정도 이어폰을 벗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병군 기자 gun39@busan.com

도움말=동아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정성욱 교수

주소링크 :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091210000156

댓글 0
댓글 읽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