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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의 조기진단

난청 조기진단의 중요성과 방법을 알아봅니다.

난청의 조기진단

난청 조기진단의 중요성과 방법을 알아봅니다.

난청 조기진단의 중요성

신생아가 태어날 때 와우(달팽이관)는 이미 완성되어 있으나, 와우에서 대뇌청각피질까지 청각정보를 전달하는 중추청각로(central auditory pathway)는 출생 후 지속적으로 발달하여 약 6 세경에 발달이 완료됩니다. 특히 생후 첫 1년간은 중추청각로의 형태적, 기능적 발달에 가장 중요한 시기로, 이 시기에 충분한 청각 자극을 받지 못하면 중추청각로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해 구어의사소통 능력에 치명적인 결함을 초래하게 됩니다. 사람의 뇌는 교차가소성(cross-modal plasticity)이라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중추청각로의 발달 시기에 청각 자극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시각과 같은 다른 정상적인 감각이 대뇌의 청각피질을 차지하여 이후에는 청각 자극이 주어지더라도 대뇌 청각피질이 반응을 하지 않게 됩니다.

정상 청력을 가진 아동은 부모의 목소리나 환경 소음 등의 일상적인 소리 자극에 의해 정상적으로 중추청각로가 발달할 수 있지만, 난청을 가진 아동의 경우 보청기나 인공와우와 같은 청각보조장치를 착용하고 청능 훈련을 실시해야만 중추청각로의 정상적인 발달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난청을 가진 아동을 위한 청각 재활의 첫 걸음은 난청을 가능한 빨리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난청에 대한 선별검사(신생아청각선별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난청 조기진단방법 – 신생아청각선별검사

모든 신생아는 분만 병원에서 퇴원하기 전 혹은 생후 1개월 이내에 청각선별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건강한 신생아의 경우 주로 자동화 유발이음향방사(automated otoacoustic emission, AOAE) 검사를 통해, 그리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은 신생아의 경우 자동화 청성뇌간반응(automated auditory brainstem response, AABR) 검사를 통해 일차 선별검사를 실시합니다. 중환자실 신생아의 경우 청각신경병증(auditory neuropathy)의 발생률이 건강한 신생아에 비해 높기 때문에 자동화 청성뇌간반응을 이용하여 선별검사를 실시합니다. 이러한 선별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경우에는 생후 3개월 이내에 임피던스 청력검사, 유발이음향방사 검사, 청성뇌간반응 검사 등을 통한 난청 확진 검사를 시행하고, 난청이 확진된 경우에는 생후 6개월 이내에 보청기 등을 착용하고 조기 청각 재활을 시작합니다.